이티폰

직장을 다니면서 전화 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매번 정해진 시간에 영어 수업을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피곤함을 뒤로 하고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나면 뿌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직장에서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요일과 시간을 변경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니까 더 수업을 놓치지 않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영어를 시작했고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 원어민 정도의 빠른 언어 구사는 힘들지만 대화의 맥락을 다 이해하고 제가 표현하고 싶은 내용은 어느정도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 문법이나 단어에 대한 관심은 항상 놓치 않고 있지만 생각만큼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에 어플을 깔아서 단어를 매일 본다든지 주말에는 문법책을 조금이라도 본다든지 하면서 조금이라도 실력을 보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혹 초저녁에 잠들어 자다가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수업 내용은 다 소화하는 자신을 보면 그래도 그동안 공부해 온것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는 쓰는 사람의 사고 방식이 묻어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님마다 스타일이 있고 그동안 많은 강사님과 수업을 해왔는데 지금 제스민 강사님도 상냥하고 어떤 내용이든 받아주며 분위기를 편하게 유도해 주십니다. 제가 수업을 좀더 연구해서 준비를 많이 해가면 질문할 것도 많은 것이고 공유할 정보도 많을텐데 교재 위주의 내용으로도 빠듯한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유창한 실력이 아니더라도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전달한다면 그것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할때도 늦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십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적으로 영어를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 영어를 잘한다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수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