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늘 정해진 시간에 들려오는 벨소리~ 언제나 상냥하고 친절한 Barbara선생님 목소리
 는 나에게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된다. 7개월째 접어들면서 조금씩 조금씩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아주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본다. 처음 4개월은 회화교재로
 하다가 지금은 영자신문으로 바뀌었는데 훨씬 재미가 있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
 을 읽을 수 있어서 넘~ 좋다.
  그런데 가끔은 너무 천천히 가고 있는 영어실력이 쪼금은 실망스럽지만 느리게 그리고
 쉬지 않고 가다보면 목표지점에 닿으리라 확신한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처럼...
 느리게 걸어가며 차근 차근 실력을 쌓다보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영어실력에
 미소 지을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어느때는 정말 쉬고 싶고 영어로부터 자유하고 싶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 잡는다.
 나는 특별히 박사과정가운데 있는데 한 과목이 영어로 수업하고 토론하는 수업이어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언어를 한가지 더 잘하는
 것이 더 넓은 사고의 영역을 키우는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이제는 영어로 나름대로 표현한다. 문제는 아직도 어법에 더 맞도록 노력해야 한다.
 작은 물 방울이 천천히 바위에 떨어지면 언젠가 그 바위가 뚫어진다는 속담을 늘 기억
 한다.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가다보면 어느새 목표점에 닿다다르리라 믿는다.